실로 오랜만에 바닐라 퍼지의 You keep me hangin' on을 들었다. 그야말로 영혼을 울리는 느낌... 처음 불렀던 슈프림스보다 내게는 훨씬 와닿는다. 슈프림스의 노래가 그냥 ‘가요’라면, 바닐라 퍼지는 ‘시대정신’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아니, 들려준다. 바닐라 퍼지의 노래에는 1960년대가 함축되어 있는 듯하다.
바닐라 퍼지. 대단한 그룹이었다. 이런 그룹들이 여럿 존재했다는 것이 1960년대의 힘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어느 잡지에서 1960년대를 semi-mystical decade 라고 표현했던 것에 깊이 공감된다.
그런데... 나는 Ring of fire가 바닐라 퍼지의 노래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닌가보다. 노래를 찾을 수가 없다. 지진대를 일컫는 불의 고리나 그룹 Ring of fire만 나온다. 그룹 이름이 유명하다 보니 노래 이름으로는 검색이 어렵다. ...누구 아시는 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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