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 그림 2

펜 그림, 혼자 노는 기술 하나 추가요!

---공동블로그 시절 정경아님이 올린 글. 제가 쓴 게 아니라구요. 저 그림 못 그려요... --- 60년 넘게 미술과 친할 기회가 없었던 내가 어쩌다보니 ‘펜 일러스트’ 수강생이다. 매주 수요일 오전 36가지 색연필에 스케치북, 여섯 개들이 펜 통까지 백팩에 꾸려 지하철을 탄다. 종로구청 옆, 한 생명보험사의 사회 공헌형 ‘50 플러스’ 학교인 . 90 분짜리 펜 그림 교실은 이미 학생들로 북적인다. 펜화 경력 2년 넘은 ‘고수’들부터 생 초보까지 섞여 있는 복식 수업으로 한 학기는 12주. 나는 세 학기 째다. 학생들은 50대부터 80대까지다. 강사인 김 선생이 제일 젊다. 오늘의 과제를 받아 간단한 설명을 듣고 나면 곧장 연필로 밑그림을 시작한다. 기준선을 긋고 좌우 대칭에 신경 쓰며 그림 속 건물..

새 카테고리 2019.04.03

결혼기념일 MT

---정경아님의 글입니다. 공동블로그가 개인블로그로 저도 모르는 사이에 바뀌면서 제 글처럼 되어 버렸네요.--- 2월 중순, 경북 청도 산길에서 발을 헛디뎌 넘어진 남편, 전치 8주 진단에 오른 발목 골절 수술을 받았다. 덩달아 나도 대구의 한 정형외과 병원 2인실에 간병인으로 합류. 수술 후 통 깁스까지 2주 동안 꼼짝없이 병원살이다. 오랜 주말부부였던 우리에게 여행을 빼곤 뜻하지 않은 13박 14일짜리 병실 합숙이랄까. 다만 간병인은 간이침대에서 쪽잠 신세. 당뇨를 20년 넘게 앓아온 터라 남편의 혈당 체크로 하루가 시작됐다. 소변기를 비우고 회진 시간에 맞춰 질문 내용 정리하기. 소독 드레싱 후 냉찜질 준비도 간병인의 주요 임무다. 혈전 발생을 막기 위한 순환촉진 전기 치료도 4시간 동안 지켜봐야 ..

새 카테고리 2019.03.25